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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가볼만한 곳, 청도 레일바이크, 청도 소싸움, 청도 루지, 청도 한재미나리 맛집

by 반짝이엄마 2023.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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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는 제가 좋아하는 국내 여행지 중 하나입니다. 최근에 청도를 많이 가게 되는 듯합니다. 아이와도 함께 다녀왔고 친정엄마를 모시고도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친정엄마와 언니와 함께 다녀온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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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니, 그리고 자식을 낳아 키워보니 자연스럽게 엄마, 아빠, 언니 ‘친정’과 조금은 멀어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원 후 아이를 봐주시러 부모님께서 매일 집으로 오시고 언니도 조카 수업을 위해서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그 이상으로 우리 집에 방문을 하지만 아무래도 결혼 전과 비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멀어진다는 게 꼭 물리적인, 심리적인 거리라기보다 아무래도 내 삶의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되는 것 같아요. 일단은 아이, 저희 셋, 저 자신, 그다음 어디 정도… 차례가 저 자신한테까지 오지 않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결혼한 친구들에게 이런 고민을 상담하면 그게 당연한 거라고 하더라고요. 자연스러운 거라고요. 결혼 전부터 가족과 그다지 친하지 않았다고도 하더라고요. 하지만 다들 그렇다 해도, 자연스럽다 해도 괜스레 마음이 쓰이고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어디든 무엇이든 균형이 중요하고 또 그래서 어려운 거겠지요. 가족관계에서도 인생에서도 균형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서론이 길었죠? 엄마와 언니와 다녀온 청도여행 이야기 이어갈게요. 저희 남편이 친구들과 제주도에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고 그 반대급부로 제가 1박 2일 자유여행의 기회를 얻었어요. 좀 이기적인 마음이겠지만 사실 귀하게 얻은 자유시간을 저 혼자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저 혼자 호캉스를 가고 싶은 마음도 들고 친구들이랑 놀러 갈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뭔가 신경 쓰는 것 하나 없이 자유롭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하지만 결혼 후 마음 한편에 늘 걸렸던 부분이 생각났어요. 


소녀 같은 저희 엄마는 제 손을 꼭 잡으며 "니 결혼하고 이렇게 우리 셋이서 여행 온 거 처음인 것 같다!"라고 하며 웃더라고요. 결혼하고 그래도 가족들과 일본도 다녀왔고 제주도도 다녀왔고 매년 어디든 가고 해왔는데도 엄마는 저희 셋 만의 시간을 기다렸나 보다 싶었네요. 자식에 대한 사랑이 넘치고 넘치는 저희 엄마, 평생 남편과 자식, 가족들에게 헌신하는 엄마입니다. 
 
엄마와의 여행지를 정할 때 1박 2일로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고 예전에 많이 가 본 곳이 아닌, 조금은 새로운 곳을 생각하다가 얼마 전 다녀온 청도가 생각이 났어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청도에 오게 되었고 아이와 함께 왔었던 코스가 좋아서 그 코스와 비슷하게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청도에 도착해서 제일 처음 간 곳은 바로 청도 레일바이크였습니다. 아이와 왔던 곳은 아니지만 어쨌든 오게 되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추천하지는 않아요. 
 

청도 레일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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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소싸움경기장 

소싸움 경기장도 갔는데 엄마가 특히나 좋아했던 곳이에요. 엄마도 이번에 처음 와봤다고 하더라고요. 아이와 와보고 저도 두 번째 방문이었는데 아이와 함께 왔을 때보다는 확실히 여유로웠어요. 조금 여유롭게 입장해서 리플릿을 받아서 대결을 펼칠 두 마리의 소 정보도 얻고 우권도 샀습니다. 아이랑 왔었을 때에는 두 마리 소가 서로 머리만 맞대고 있었는데 이번 경기는 더 역동적이었습니다. 사실 역동적이었다기보다는 조금 무섭고 잔인해 보였어요.

청도 군파크 루지

다음으로 저희가 간 곳은 청도 군파크 루지였습니다. 여기도 아이와 남편과 다녀간 곳인데요. 한번 다녀간 곳이라 청도여행은 제가 가이드가 되어서 엄마와 언니를 이끌었어요. 하지만 제가 놓친 게 하나 있는데요. 지난번에 루지를 탔더니 너무 재밌어서 엄마랑 같이 타고 싶었는데 65세 이상은 루지 이용이 불가하다는 점이었어요. 루지를 1번도 못 탄 엄마에게, 의외로 다이내믹한 활동을 좋아하는 엄마에게 새로운 경험을 해 주고 싶었는데 규정상 탈 수가 없다고 해서 너무 슬프고 아쉬웠어요. 저희 엄마가 어느새 이렇게 나이를 많이 먹었지 하면서 씁쓸한 마음도 들었어요. 엄마도 아쉬워하는 것 같아 제대로 잘 알아보지 못하고 이곳에 온 제가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엄마에게 미안하기도 했고요.

루지가 처음인 언니가 루지를 경험해 보기로 했고 엄마랑 저는 리프트를 타고 위로 올라가기로 했어요. 처음에 갈 때는 세 명이서 같이 리프트를 타고 올라갔는데 고소공포증 있는 언니는 리프트조차 무서워했습니다. 리프트를 타고 정상으로 올라가서 바라 보니 경치가 참 아름다웠어요. 루지를 못 탄 엄마의 마음을 좀 달래 주는 듯했습니다. 정상에 있는 카페에 들어가서 예쁜 사진도 찍고 따뜻한 음료를 마셔서 몸도 녹이고 잠시 쉬다가 언니는 루지를 타고 내려왔고 저랑 엄마는 다시 리프트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엄마 손을 꼭 잡고 대화를 하며 내려오는 그 시간도 정말 소중했습니다.

청도 한재 미나리 삼겹살

천도에 와서 레일 바이크도 타고 루지 타는 곳으로 가고 소싸움도 구경했던 저희는 이내 허기가 지기 시작했습니다. 청도에 왔으니 청도에서 유명한 맛집에 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희가 고른 것은 현재 미나리 삼겹살이었습니다. 한재미나리삼겹살이라는 메뉴를 먹어 본 적이 있지만 청도에 와서 직접 먹어 본 적은 없었어요. 그래도 여행을 갔으니 맛집을 찾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검색해 보고 온 곳인데 결론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엄마랑 언니도 맛있게 먹어 줘서 저도 뿌듯했어요.

향긋한 미나리와 쫀득한 삼겹살이 궁합도 좋고 직접 손수 다 구워 주셔서 저희는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긴 무엇보다 밑반찬이 많았는데요. 그중에서도 장아찌가 정말 종류별로 많았어요. 장아찌를 좋아하는 저희 가족은 장아찌 덕분에 고기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과일과 채소 장아찌가 있었는데요. 사과 장 아직 엄마 배 장아찌 과일 장아찌는 저도 처음 먹어보는 것 같아요. 기대감에 부풀어서 과일 장아찌를 먹었는데 좀 물컹거렸다고 해야 하나? 채소 장아찌보다는 별로였던 것 같아요. 개인적인 의견이지 만요.

이렇게 배부르게 청도한재미나리 삼겹살도 먹고 청도여행을 마친 저희는 대구로 향했습니다. 대구 시내에 있는 숙소에서 좀 쉬다가 동성로에 마사지를 받으러 갔어요. 좀 아프긴 했지만 그 간 쌓였던 피로가 풀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무엇보다 저희 엄마가 좋아하셔서 저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대구 이야기도 계속 내려가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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