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로마신화 나르키시스와 수선화

https://youtu.be/zz7NUygBaDY?si=dR0wzzJEdPtQfsLi
숲의 요정 에코는 누구보다 말을 잘했지
바람난 제우스를 돕다 부인 헤라에게 들켰네
노여움을 산 그녀에게 내려진 가혹한 형벌
이제 스스로는 단 한 마디도 시작할 수 없네
타인이 남긴 말의 끝자락만 붙잡아야 하는
메아리의 삶이 그녀의 운명이 되었네
사냥을 나선 청년 나르키소스는 눈이 부셨지
수많은 요정들의 사랑을 비웃으며 거절하던 그
숲속에서 그를 본 에코는 첫눈에 반했지만
"거기 누구 있느냐" 묻는 그의 말에
"있느냐" 되물으며 눈물만 흘릴 뿐이었네
거칠게 그녀를 밀쳐내고 그는 떠나가 버렸지
거절당한 수치심에 에코는 동굴 속으로 숨었네
슬픔에 야위어 가다 육신은 먼지처럼 사라지고
오직 바위에 남은 목소리만 산을 울리게 됐네
이 비극을 지켜보던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
남의 마음을 짓밟은 나르키소스에게 판결을 내렸지
"너 또한 사랑을 하되 결코 갖지 못하게 되리라"
목이 말라 찾아간 호수, 맑은 수면 위로
세상 어디에도 없던 아름다운 얼굴이 비쳤네
그것이 자신인 줄 모른 채 사랑에 빠진 청년 나르키소스
손을 뻗으면 흩어지고 멈춰 서면 다시 나타나는
닿을 수 없는 환영을 향해 그는 밤낮을 지켰네
결국 사랑의 갈증 속에 그는 호숫가에서 죽어갔지
나르키소스가 쓰러진 그 자리엔 꽃이 피었네
고개를 숙인 채 수면을 내려다보는 노란 수선화
죽어서도 자기를 바라보는 고독한 사랑의 끝
에코의 목소리는 여전히 숲을 떠돌며 말하네
우리는 서로를 보지 못한 채 각자의 사랑만 했노라고
신화 속에 남겨진 슬픈 두 이름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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