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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그리스로마신화 이카로스의 추락

by 반짝이엄마 2026.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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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신화 이카로스의 추락


https://youtu.be/YL2EgdTt-9A?si=Ba1rPF4pb5DfJ4UE

미노스 대왕의 서슬 퍼런 분노 아래
높은 탑에 갇혀 바래져 가던 시간들
어린 이카로스는 창살에 매달려 말했지
"아버지, 저 새들처럼 자유롭게 날 순 없나요"
그 간절한 외침에 늙은 아비는
허공을 가르는 그 날갯짓에서 마침내 길을 보네
 
성벽 위로 떨어진 새의 깃털을 하나둘 모아
뜨거운 밀랍을 녹여 한 땀씩 이어 붙인 꿈
마침내 완성된 거대한 두 쌍의 날개
아버지는 아들의 어깨를 잡고 눈물로 당부하네
"아들아, 너무 높게도, 너무 낮게도 날지 마라
중간의 길만이 너를 지켜줄 테니"
 
날아라 이카로스, 푸른 바다 위를 가르며
절망의 벽을 넘어 자유의 품으로
하지만 잊지 마라, 그 날개는 약속의 무게인 것을
하늘과 바다 사이, 그 아슬한 길을 잃지 마라
 
바람을 타는 황홀함에 눈이 멀어버린 소년
아버지의 경고는 파도 소리에 묻혀가고
미지의 높이에 매료된 어린 호기심이
점점 더 높이, 한 걸음만 더 높이 
금지된 태양의 심장으로 그를 이끄네
 
아차 하는 순간, 태양의 뜨거운 입맞춤에
밀랍은 촛농 되어 눈물처럼 흘러내리고
깃털 하나하나 비명 지르며 흩어지네
 
추락하는 이카로스, 타버린 꿈의 파편들
태양의 눈물이 되어 바다로 곤두박질치네
"안 된다, 내 아들아!" 부르는 절규는 메아리 되어
수면 위로 흩어지는 하얀 거품 속에 잠기네
 
"내가 만든 날개가 내 아들을 죽였구나"
텅 빈 하늘엔 깃털 몇 개만 쓸쓸히 맴돌고
늙은 아비는 평생 바다를 보며 흐느끼네
태양은 아무 일 없다는 듯 다시 붉게 타오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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