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아기와 제주여행 :: 실온이유식, 액상분유, 숙소
아이가 7개월일 때 제주를 다녀왔어요. 남편과 둘만 가는 여행이면 아무 데서나 자고 아무거나 먹고 부담 없이 계획 없이 가면 되지만 7개월 아기와 가는 제주여행이라 챙길 것도 걱정되는 것도 많았지요.
7개월 아기와 제주여행 1. 이유식 준비
5개월 때 제주여행 때는 이유식을 안 가져갔는데 이번에는 빼먹을 수가 없었어요. 게다가 하루 두 끼~ 이유식을 만들어서 얼려갈까 생각하다가 이동하면서 행여나 상하면 어쩌나 걱정이 됐어요. 그래서 엘빈즈가 지밀 실온이유식을 이용하기로 했어요. 예전에 육아선배인 친구가 여행 갈 땐 엘빈즈이유식
가져가라고 조언해줬던 것이 생각났어요. 때마침 이벤트로 엘빈즈이유식을 받았던 터라 더 잘 되었다고 생각~ 여행 내내 이걸로 잘 먹였어요. 스푼도 들어있어서 따로 안 챙겨도 돼요.
저희 아기는 분유온도에 민감한 편이라서 분유나 이유식도 늘 일정온도로 데워주는 편이에요. 그래서 실온이유식을 바로 안 먹으면 어쩌나 했는데 고맙게도 잘 먹어주었지요.
7개월 아기와 제주여행 2. 분유

아기랑 이동하면 정말 짐이 많아요. 꼭 필요한 것만 넣는다고 해도 가방이 너무나 무거워요. 기저귀, 물티슈, 젖병, 분유, 보온병 등… 지난번 언니랑 제주도여행을 할 때 아이가 잠이 오는데 차가 신호마다 걸려 계속 서서 엄청나게 울어댄 적이 있었어요. 쪽쪽이도 잘 안 물고 타놓은 분유도 없고 눈물은 주룩주룩 나오고 나고 식은땀이 줄줄~ 차가운 물도 거의 다 떨어져 분유를 급하게 타서 문 밖으로 손을 내어서 식혔던 적이 있었어요.
이 일을 겪고 여행 중엔 액상분유가 정말 편하고 좋을 거 같아서 이번 여행에는 액상분유를 가져가볼까 싶었어요. 집에 받아둔 액상분유가 두 개 있길래 여행 가기 전에 적응하느라 집에서 한번 먹여봤는데 꼭지가 달라서 안 먹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웬걸? 처음 꼭지 물 땐 약간 표정 썩더니 잘 먹었어요. 베비언스 분유, 처음 먹여봤는데 별 탈 없었어요.
그래서 이번 여행은 액상분유와 함께하기로! 아이가 평소에 먹은 남양아이엠마더와 산양분유 액상분유를 인터넷으로 구매했어요. 6개입 1 상자에 보통 젖꼭지가 들어있고 2개월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지퍼백이나 크린랩에 넣어도 되겠지만 사는 김에 전용 케이스도 샀어요.

액상분유를 흔들어준 후 뚜껑을 따고 젖꼭지만 딱 끼워서 바로 수유하면 됩니다. 분유온도에 민감하다고 생각했는데 뭐지? 넘나 잘 먹어요. 240ml 싹 다 비워냈어요. 아이가 여행 가서 뱃골이 더 커진 것 같아요. 짐도 짐이지만 젖병 챙겨가면 젖병 씻고 소독하는 게 참 쉽지 않잖아요. 숙소마다 커피포트가 있어서 젖꼭지만 넣어서 열탕소독하니 세척, 소독도 정말 편했어요. 여러모로 액상분유 넘나 추천! 다음에도 나들이나 여행 때는 꼭 챙겨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젖꼭지만 몇 개 더 챙기면 베비언스 베이비워터랑도 호환이 되어 빨대컵 아직 못 빠는 아이도 물 쉽게 마실 수 있어요.
7개월 아기와 제주여행 3. 숙소
첫날엔 저녁에 도착하는 일정이라 공항 근처 잠만 잘 수 있는 곳으로 숙소를 정했어요. 남편이 라마다앙코르호텔로 예약했다고 하는데 6만 원 정도의 비즈니스호텔이었어요. 방에 도착하니 더블침대 하나, 바닥에 카펫은 탈부착이 안 되는 구조라 더러울 거 같아서 아이를 바닥에 풀어놓을 수가 없었어요. 침대 위에 올려두고 한시도 눈을 떼지 못했어요. 잘 때도 아이를 중간에 두고 세 명이 붙어 잤어요. 앞으로 아기와 가는 여행의 숙소는 무조건 마루가 있는 곳으로 가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아이를 재우고 저흰 조촐하게 배달음식을 먹었어요. 한라산 소주에 맛있는 흑돼지 족발 맛있었네요. 두 번째 숙소는 다행히 마루가 있었어요. 아이도 마음껏 기어 다니고 저희도 편한 곳이었는데 다시 한번 느꼈지요. 공휴일이라 원하는 숙소는 이미 만실이거나 두세 배로 뛰어버린 가격… 그래서 차선책으로 고른 호텔인데 생각보다 너무 좋았어요. 아기랑 지내기 편한 구조에 깔끔하고 직원 분들도 친절하고 온수 수영장도 있어요.
패밀리 스위트 객실이었는데 최대 인원이 영아도 포함, 3명… 더블침대 하나 싱글침대 하나가 있었는데 남편이 거실에서 아이와 같이 자고 저는 더블침대에서 널찍하게 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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