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안 마담키에우 맛있었던 메뉴, 맛없었던 메뉴
호이안 마담키에우, 호이안 올드타운을 둘러보고 저녁을 먹으러 갔던 식당이에요. 일단 에어컨이 있어서 좋았고요. 베트남 음식은 생각보다 저희 입에 잘 맞았어요. 현지 식당에 비해서는 가격이 있는 것 같았지만 한국 물가에 비하면 저렴했고 실내도 쾌적하고 맛도 괜찮았던 것 같아요.
호이안 마담키에우 장점 = 에어컨
호이안 올드타운 거리를 둘러보고 호이안로스터리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신 후 또 야시장 구경에 나섰어요. 동남아는 야시장이 참 재밌잖아요. 더 구경하고 싶었지만 아기가 있으니 적당히 가볍게 둘러보았지요.
호이안 올드타운 야시장은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어요. 돌아다니며 과일이 그려진 아기 옷도 샀어요. 내일 입혀야지~ 생각이 드니 신났네요. 덥고 다리가 아프고 저녁을 먹으며 좀 쉴 곳을 찾았어요. 일단 너무 더워서 시원한 에어컨이 있는 곳을 원했는데 많은 식당들이 문을 열어둔 걸 보니 에어컨이 없거나 약하거나 한 것 같았어요.
계속 적당한 식당을 찾아 돌아다니다가 호이안 올드타운 초입에 있는 식당을 하나 발견했는데요. 일단 문이 다 닫혀있는 걸로 봐서 에어컨이 있는 것 같았어요. 살짝 들어가 보니 그래도 좀 시원했어요. 에어컨이 세진 않았지만 이 정도가 어디야~라며 일단 앉았어요.

사전정보 없이 왔긴 하지만 나름 현지물가에 비해 가격이 있고 실내 분위기도 고급 레스토랑에 속하는 것 같았어요. 가게 앞에서 라이브 연주도 하고 있었네요. 라이브 카페가 아니라 라이브 레스토랑이네요.

어떻게 읽는가 했는데 검색해보니 마담키에우라고 읽네요. 이름이 좀 기억하기 어려웠어요.
여행책자에서 호이안 대표음식이 완탄, 화이트로즈라는 걸 본 적이 있어서 그걸 시켜보기로 했어요.
호이안 마담키에우 맛집 ?
저는 여행을 가서 현지음식에 도전해보는 걸 좋아하고 남편은 그렇지 않은 편이에요. 그래도 여행 와서 제대로 먹는 첫 끼니니까 현지음식으로 먹어보자는 생각이 일치했어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생각보다 입맛에 잘 맞았지요. 베트남 음식은 크게 거부감 없이 한국사람들 입에도 맛있을 것 같아요.
호이안 마담키에우 메뉴

크리스피 완타니
얇은 밀가루피 속에 돼지고기 같은 게 들어있었던 것 같고 그걸 튀긴 듯했어요. 위에 올려져 있는 소스가 입맛에 잘 맞았죠.

화이트로즈
물만두라고 생각하면 될까요? 피가 부드럽고 쫄깃했고 위에는 튀긴 마늘이 뿌려져 있어서 맛있었어요. 흰 장미 모양이라서
화이트로즈인가 생각했네요.

스프링롤
비교적 우리한테 친숙한 스프링롤도 하나 시켰어요. 약간 월남쌈 느낌이 났어요. 땅콩맛이 나는 소스도 달달하니 맛있었죠.

돼지고기 꼬치구이
돼지고기 꼬치구이 이것도 주문~ 오른쪽 위에 있는 하얀 것이 라이스페이퍼인데 따뜻한 물에 녹여 부드럽게 먹는 게 아니라 좀 뻣뻣한 상태에서 싸 먹는데 약간 종이 먹는 기분이었어요. 먹으면서 침으로 녹여야 하나요? 이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그래서 페이퍼에 안 싸 먹고 꼬치구이만 따로 먹었어요.
호이안 마담키에우 가격

메뉴 4개, 망고주스랑 타이거비어 큰 거까지 마시고 총 25,000원 정도 나왔어요. 이 정도면 괜찮은 가격 아닌가요?
'호이안 마담키에우'까지는 좋았으나...
근데 밥 잘 먹고 호텔까지 오는 길이 최악이었어요. 레스토랑에 택시 좀 불러줄 수 있냐 물으니 조금만 걸어가면 택시가 많다고 해서 뭐 그렇겠지 하고 나왔는데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우두두두 쏟아졌어요. 정말 종잡을 수 없는 동남아 날씨예요. 택시도 안 보이고 겨우 보이는 택시에 호이안 히스토릭 호텔이라고 하니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아니면 가까워서 모르는 척하는 건지 계속 승차거부!
저희랑 아기는 비를 쫄딱 맞았어요. 저희는 그렇다 쳐도 아기가 감기 걸리진 않을지 걱정 또 걱정이 됐어요. 그나마 다행인 게 비를 맞았어도 날씨가 더워서 춥지 않았어요. 우여곡절 끝에 택시 타고 호텔로 오자마자 아이 옷을 벗기고 바로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시켰어요.
이 날 말고도 한번 더 비를 맞았는데 생각해보니 울 아기 아픈 곳 하나 없이 너무 건강하게 여행 잘 다녀온 것 같아서 참 고맙네요. 비상약 가져간 거 하나도 안 쓰고 집에 와서 기분 좋게 휴지통에 버렸네요. 고마워 아기야. 호텔에 돌아와서 피곤한 몸을 침대에 뉘었어요. 바닥에서 자려다가 그냥 아이를 중간에 두고 침대에서 셋이서 같이 잤는데 아이가 이날 잠자리가 낯설어서 그런가 어찌나 잠을 설치던지 저희도 너무 힘들었어요. 하지만 그다음 날부터는 잘 자도 너무 잘 잤던 아이(시차 때문인지 막 6시부터 자고 그랬어요.)
어쨌든 이렇게 다낭-호이안 여행 첫날이 저물어갔네요. 저희 여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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